요가 수트라 1장 20절에서는 요가 수련자가 쌓아온 고된 훈련이 다시 세속의 관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평상시에 익히고 지녀야 할 마음가짐의 기준과 덕목에 대해서 제시합니다.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도 절대 설득할 수 없다. 요가 수련을 하면서 들숨과 날숨을 바라보는 연습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변화시키고 자기다움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발견의 시간을 준다. 자기 신뢰는 자신다움을 지혜롭게 인식하여 그것을 신뢰하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내적확신이다. 매일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평정심을 가지고 수련하면 언젠가는 그곳에 다다를 것이라는 믿음과 용기가 수련자에게는 필요하다. 

결단, 용기, 내면의 힘, 때때로 나를 찾아오는 장애물을 극복하여 목적지에 이르겠다는 결의. 목적지에 이르기위해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내는 일도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결승점에 도달하겠다는 결의가 '비르야'이다. 요가 수련을 통해 이런 내공을 꾸준히 매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목적을 이루고 싶다면 불굴의 에너지를 가지고 강해져야한다. 

요가 수련자들은 종종 자신이 수련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고,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기도 하기때문에 일상에서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의 특징은 반복적이며 습관적인데, 이것을 벗어나는 방법은 원인-과정-결과를 의식적으로 기억해야 한다. 일번적인 의미의 기억과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밤마다 야식을 먹는 사람은 음식때문에 더부룩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음 날 속이 불편해서 수련도 몰입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몇 일이면 또 잊어버리고 유혹에 빠져 자신을 괴롭히는 어리석은 일을 오랫동안 반복한다. 원인-과정-결과를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않은 탓이다. 이 3단계를 통해 지혜롭게 기억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 근신하는 행위 자체가 요가이다. 매일 이렇게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의식적으로 기억한다면 원치 않았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일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쌓아가는 정화의 훈련들이 목적지를 향해가지 않고 다시 세속의 관습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챙겨야하는 덕목이다. 예를 들면, 이렇게 자문해보며 자리합리화 대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이 이런 유혹을 받아들이게 하는가? 어떤 상황에서 유혹에 빠지는가? 그 유혹으로 인해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가? 자괴감을 일으키게 했는가? 그것이 내가 원하는 목적에 이익을 주었는가? 후퇴하게 만들었는가?' 

요가의 8단계에 적혀있는 사마디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산스크리트어 단어는 '누구나 가진 정성스러운 마음ma을 우주의 질서에 맞게 가지런히sam 놓을 때dhi, 드러나는 초월적인 경지'라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서는 요가의 8단계에서 언급하는 궁극적인 목적인 사마디와 달리 요가 수련을 하며 얻는 일상적인 사마디를 언급한다. 요가 수련 중간 중간 잠시 명상에 머물 때의 사마디를 생각해보면 된다. 목표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마음을 통해 앞의 덕목인 자기 확인, 내적인 힘, 기억을 챙기는 지혜를 더 견고하게 만든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한데로 정성스럽게 모으는 과정을 마음챙김이라고 한다.  

사마디에 자리 잡아 각성을 통해 생기와 여유, 겸허와 패기를 갖춘다. 지혜는 정보를 습득하는 지식과는 다르다. 다양한 경험과 사마디를 통해 몸과 마음에 체득된 삶에 대한 지혜로운 안목이며, 수련자는 그 안목으로 매일의 일상을 예술로 만든다.